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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th 2009
스타 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2009)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고픈 목표가 있을 정도로 관심있는 장르라 그런지, 스크린에 엔터프라이즈호와 로뮬란의 거대 채굴선이 워프되어 등장할 때의 전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J.J. Abrams
과연 어느 감독이 '스타트렉'이란 이 거대한 (혹은 진부한) 고전을 2시간이란 짧은 시간 안에 이처럼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 JJ 는 소위 '쥑이는'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공식들을 이제 완벽히 섭렵한 듯하다.

곳곳에 8등신 간호사, 승무원 언니들을 배치하는 대담함까지 포함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연출 능력에 경의를 표할 지경.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의 숨가쁘게 진행되는 시나리오는 트레키라고 불리는 소위 스타트렉 빠돌이들에겐 몇 가지 무시된 설정과 연약한 디테일 덕분에 아쉬울 수 있겠지만 글쎄, 대중성과 전문적 SF 사이에서 이보다 더 나은 균형을 갖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왼쪽부터) 브래드 피트, 덱스터의 마이클 C.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이미지의 커크 함장 '크리스 파인'과 사일러 '잭커리 퀸토', 못 알아볼 뻔한 '에릭 바나' 등 고난이도 캐스팅도 나무랄 데가 없고, 배역 소화도 적절한 느낌.

우주공간에서 갑자기 mute 되어버리는 사운드 센스에 감동하고, 그 흔한 정적인 우주 CG 화면 연출에서조차 미세하게 카메라를 흔들어대는 편집증적인 다이나믹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아... IMAX 로 또 봐야지.
★★★★★☆
May 20th 2009 May 20th 2009
May 14th 2009
Twist The Truth (2009) by Lene Marlin
4년 만에 발매된 Lene Marlin 의 신보 'Twist The Truth'

첫 앨범을 들었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표현할 때에 '완벽함' 이란 수식어 외엔 달리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말하자면 '퍼펙트 퓨어 보이스' ...?

이제 완전히 소녀티를 벗어버린 듯 새 앨범은 이전 3집까지만 해도 그나마 남아있었던 팝적인 성향이 완전히 종적을 감춰버렸고, 소규모 현악, 관악단를 동반한 소품스러운 구성은 앞으로 나아갈 음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하다. 작고 불완전한 방 한켠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의도적인 레코딩 상태는 오히려 이전보다 한껏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Tracklist

01. Everything's Good ♥
02. Come Home
03. Here We Are ♥
04. Story Of A Life
05. You Could Have
06. I'll Follow
07. Learned From Mistakes ♥
08. Have I Ever Told You
09. Do You Remember
10. You Will Cry No More
후반으로 갈수록 앨범의 완성도에 조금의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이 누나는 그냥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으로 다행인 줄 알아 별 다섯 개.
★★★★★☆


Lene Marlin - Here We Are (Official Video)

May 14th 2009 May 14th 2009
May 13th 2009
퀴진아트 푸드프로세서 (Cuisinart BFP-703)
일년에 많아야 다섯 번 사용하는 쥬서기를 언젠가는 믹서기로 바꿔버릴 생각이었는데, 마침 코스트코에서 이 제품을 6만 원대의 가격에 팔길래 냅다 모셔왔다. 푸드프로세서는 단순히 갈아주기만 하는 믹서기에 더해 채썰기, 거품내기, 반죽하기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올인원 주방기기다.
SmartPower Duet® Blender / Food Processor CUISINART BFP-703

BFP-703 은 가격대비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블렌더의 통이 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로 설명된 메뉴얼을 보니 다양한 조리에 활용이 가능해 보이고, 단순히 강약에 따라 구분된 믹서기와는 달리 맞춤식 기능의 다양한 버튼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험 삼아 Ice Crush 버튼을 이용하여 얼음을 파괴해 보았는데 350W 의 다소 아쉬운 파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솜씨를 보여준다.

퀴진아트(Cuisinart)는 미국 최고의 소형 주방 가전 브랜드로, 푸드프로세서란 컨셉을 처음 들여온 곳이기도 하다. 뭔가 단점이 있을 거 같아 찾아보니 매우 쉽게 소모품이 망가진다는 해외 주부들의 코멘트가 많은데, 왠지 코스트코라면 다 교환해주겠지.

아무튼 결론은, 쥬서기는 쓸모없다.
★★★★★☆
May 13th 2009 May 13t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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